기적과 성령

김재성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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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머리말>

신학의 길로 들어선 지도 어느덧 20여 년이 지났다. 그 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묻는다면, 지난 10여 년 간 주로 잡지에 ‘성서 읽기’를 연재한 것이 떠오른다. 그것들도 나의 삶과 신학이 우러난 소중한 것들이지만, 수필 형식이어서, 그것들을 이론으로 뒷받침해 주는 논문이나 책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늘 있었다. 이런 생각에서 지난 10여 년 간 대개 짧은 생각들을 정리한 작은 논문들을 여기저기에 발표해 왔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그것들을 책으로 묶는다면 소중한 결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발표한 글들을 모아놓고 보니 크게 바울신학에 관한 것과 복음서 연구에 관한 것이 반반이다. 복음서 연구 관련 글들은 주로 예수의 기적에 관한 글들이다. 예수의 기적은 석사학위 논문의 주제였을 뿐 아니라 평소에 늘 관심 갖고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바울신학 관련 글들은 주로 박사 학위 논문에서 주요한 부분들을 발췌하여 새롭게 수정 보완한 것들인데, 주로 바울의 성령/영 이해에 관한 글들이다. 그래서 책 제목을 『기적과 성령』이라고 하였다. ‘기적과 성령’은 오늘날 한국 교회에서 뜨겁게 관심 갖는 주제이기도 하고 새롭게 해석해야 할 주제이기도 하다. 이 두 주제와 요한복음 관련 주제는 앞으로 독립된 책들로 발전시켰으면 하는 것들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나의 20여 년의 신학을 정리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앞으로 내가 연구할 것의 이정표이기도 하다.

이 책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온전히 세 분 스승님 덕분이다. 안병무 교수님은, 성서를 보는 관점뿐 아니라, 예수의 기적에 관한 주제를 발굴하게 해 주셨다. 황성규 교수님은, 역사 의식을 갖고 연구하게 해 주셨고 요한복음에 관한 주제를 찾게 해 주셨다. 김창락 교수님은, 사회학적 성서해석의 관점을 갖게 해 주시고, 바울신학의 진수를 가르쳐 주셨다. 아직은 척박한 한국 신학의 상황에서, 이런 분들을 은사로 모시고 배울 수 있었고, 지금도 배우고 있는 것은 크나큰 복이요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이 자리를 빌려 세 분 스승님의 가르치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스승님들의 가르치심에 비하면 이 책은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좋은 작품들로 완성해가고 다듬어 갈 것을 약속드리면서, 그것을 위한 발판으로 이 책을 내고자 한다.

2003년 10월
김 재 성
 

<차례>

제1부 복음서 연구

예수의 기적을 보는 눈 / 11

예수의 기적, 작은 사람들의 기적 / 31

요한복음에 나타난 표적의 의미 / 54

예수의 비유에 나타난 하나님 나라 / 77

행복 선언문에 대한 전승 비평 / 94

예수 운동의 마당들 / 106

신약성서 묵시적 대망의 사회적 상황 / 127

신약성서에 나타난 믿음 / 147

타이쎈의 원시 기독교 기적 사화 연구 / 154

 

제2부 바울 신학

바울이 선교한 사회적 상황 / 163

바울의 성령 이해 / 190

바울의 인간 이해 / 208

바울의 십자가 신학 / 230

바울의 몸의 신학 / 243

바울의 종말론 / 258

바울의 해석학 / 275

부록

성서를 꿰뚫어 보는 눈 / 295

출전 / 303